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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의 한국 소주의 인기: 유사 소주의 등장과 그 배경

by 빅토리 인포 2024. 6. 19.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한국 소주의 인기: 유사 소주의 등장과 그 배경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한국 소주의 인기: 유사 소주의 등장과 그 배경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한국 소주의 인기: 유사 소주의 등장과 그 배경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이곳의 한 일본계 슈퍼마켓에서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가 단독 매대에 눈에 띄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는 보드카와 함께 여러 브랜드의 초록색 병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특히 '○○에 이슬'이라는 이름의 하이트진로 과일소주가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되며 돋보였습니다.

베트남에서의 소주 열풍

하이트진로 외에도 다양한 과일소주 브랜드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한국제품'(Product of Korea)이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는 '아라'라는 브랜드는 청사과, 딸기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이 제품들은 보해양조에서 2020년 동남아 수출 전용으로 출시한 것입니다.

또한 '담소', '힘' 등의 국내 중소기업의 과일소주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들 중 몇몇은 초록색 병에 담겨 있어 언뜻 보면 한국 소주처럼 보이지만, 태국 제품인 '태양소주'도 있었습니다.

태양소주는 '타완당 1999'라는 회사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와 비슷한 맛과 도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소주의 경쟁과 유사 소주의 등장

하이트진로의 해외사업본부 전무 황정호는 '유사 소주'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베트남에는 유사 소주가 넘쳐난다. 27개 브랜드, 170가지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 전략 국가 대부분에서 유사 소주가 넘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보드카로 유명한 스미노프와 싱가포르의 타이거맥주도 유사 소주 제품을 출시하면서 거의 모든 회사가 소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소주 시장이 커져서 돈이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K드라마와 K팝의 영향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젊은층 사이에서 K드라마나 K팝의 인기가 소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일반 소주보다 과일소주의 인기가 더 높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소주가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는데, 하이트진로 과일소주의 가격은 6만5천동(약 3천500원)으로 하이네켄 맥주 캔(2만500동)의 3배가 넘었습니다.

하노이 맥주 거리에서의 소주 인기

하노이 구시가지 호안끼엠 호수 근처 따히엔 맥주 거리에서도 한국 소주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로 소주 티셔츠를 입은 여성들이 맥주 거리를 돌며 진로 소주를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사은품을 나눠주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 거리 주점 78곳 중 64곳에서 과일소주와 참이슬 후레쉬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많이 판매되지는 않지만, 입점률이 작년 이맘때 40%에서 지금은 82%까지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소주 판매

한 주점에서 진로 소주의 가격은 12만동으로 가장 비쌌으며, 다른 주점에서는 15만동(약 8천원)으로 버드와이저(5만동)의 3배였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가 비싸지만, 베트남 소득이 올라가 소주 판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인의 소주 사랑

하노이 맥주 거리에서 진로 과일소주를 마시는 20대 현지 여성 린(21)은 과일소주 중 복숭아 맛을 좋아하며, 청포도 맛은 처음 마셔본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맥주보다 3배 정도 비싸지만, 가끔 기분 내러 마신다"며 "친구들은 소주를 알지만, 우리 부모는 소주를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린은 BTS와 세븐틴 등 K팝을 좋아하며 김밥 등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노이의 한국식 고깃집

맥주 거리에는 하이트진로에서 '진로'라는 이름을 빌려 쓰는 한국식 고깃집도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삼겹살을 구우면서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손님은 거의 현지인으로, 20대 중후반 여성 직장인 고객이 많다고 업주 김광욱 씨는 전했습니다.

김 씨는 "과일소주와 일반 소주는 7대 3 정도로 팔린다"며 "한국 드라마가 유명해지면서 '소맥'을 마시는 손님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고깃집을 찾은 22세 여성 레티튀항 씨는 "마트 시음 행사에서 소주를 처음 마셔봤다"면서 "주로 고기와 같이 마시고, 피크닉 가서 요구르트와 섞어 마시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에서의 소주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브랜드와 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특히 K팝과 K드라마의 영향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소주의 글로벌 인지도도 함께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소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현지화된 제품으로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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